발음오행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입니다.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발행한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과
영조대에 신경준이 발행한 훈민정음운해본(韻解本)은 토(土) 오행과 수(水) 오행의 배속이 서로 바뀌어 있지요.
해례본은 ㅇ,ㅎ 은 水에 속하며 ㅁ,ㅂ,ㅍ 는 土에 속한다고 되어 있고
운해본은 ㅇ,ㅎ 은 土에 속하며 ㅁ,ㅂ,ㅍ 는 水에 속한다고 있는데
ㅇ,ㅎ 은 목구멍의 울림소리로서 다른 모든 발음에도 적용이 되므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중성적인 성격인 토(土)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운해본입니다.
아,설,후,치,순 같은 전문 용어는 접어두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을 아는체 할 필요없으니까요.
그런데 많은 학자들이 연구결과 해례본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성명학에 혼돈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성명학 프로그램만 따로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인데 그 부분을 옵션으로 처리할 생각입니다.
발음오행은 운해본을 따르거나 해례본을 따르거나 본인의 주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제가 만나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략적으로 통계를 내어보면 이러합니다.
대체로 역학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들은 오행에 색상을 추가 해 달라고 하며,
해례본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2~30년 이상 공부한 분들은 오행에 색상을 넣으면 오히려 눈에 거슬린다고 흑백으로만 달라고 하십니다.
글자만 봐도 오행이 떠오르는데 색상으로 인해서 눈이 피로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해례본의 존재를 알지만 운해본을 따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운해본이 맞고 해례본이 틀리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솔직하게 제 소견을 밝히건데, 만약 무조건 해례본을 따라야 한다면 지금까지의 기문둔갑, 풍수, 사주등의 역학이 다 뒤집어져야 합니다.
혹시 어느 유명한 한글학자가 연구한 결과 이것이 맞다더라 하는 정보가 있다면 무조건 믿을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 분의 연구결과를 공부해서 자신이 이해가 되고 수긍이 된다면 본인의 주장대로 사용하시면 되는 것이지요.
어떤 분은 한자음을 고려하여 한글의 자음을 오행으로 분류하면 운해본이 맞고
순수 한글 발음만 고려하면 해례본이 맞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현업에서는 아직 많은 분들이 운해본을 따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 참고로, 언해본(諺解本)은 해례본의 일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