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두기를 어릴적 부터 좋아했습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시절 멋 모르고 문방구에 있는 게임 중 하나를 고른 것이 장기였는데
그때 부터 룰도 제대로 모르면서 친구랑 장기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최근에 제가 둔 장기 마지막 장면이며 제가 초이고 인공지능이 한입니다.
이제 제가 둘 차례입니다.
사로 막으면 그 이후 한에서는 둘 것이 없으니 인공지능 한에서는 기권하기 직전입니다.
물론, 인공지능 초고수 레벨로는 제가 승률이 0% 이지만 고수레벨로 승률 50% 를 상회합니다.
현재 상대인 한은 인공지능 고수레벨 입니다.
당시에 '한게임'이라는 게임 포털에 접속해서 장기를 많이 두었는데 상대방으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질것 같은 상대방의 고의적인 지연이나 접속해제등으로 말이지요.
당시에 저는 9급에서 출발해서 2단까지 올라갔었는데 상대방의 지연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접속해제등의
스트레스로 인해서 사람과 두는 네트워크 게임은 그만두고 인공지능이랑 게임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훨씬 마음이 편했으니까요.
인공지능 '장기도사'는 유단자와 실력이 막상막하 정도로 평가할 수 있는데
요즘 새로 나온 인공지능 '스톡피쉬'는 장기 9단도 거의 100% 패배하는 수준이라 합니다.
아무튼,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 제게 '일석이조'가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아무 대답도 못 했습니다.
one stone kill two birds! 라며 그것도 모르냐며 핀잔 주시던 분이 생각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다 정확한 표현은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이 맞겠지요.
그 후로 수십년이 지난 어느날 우연히 만난 그 분께서 제가 가져다놓은 장기판을 보시고서
장기를 두자고 하셨습니다.
몇 판을 두었는데 제가 다 이겨버리니 상대가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다음판에는 저의 주 포진인 면상으로 장기를 두었습니다.
장기는 포진이 중요한데 귀마, 양귀마, 양귀상, 원앙마, 면상등 여러가지 포진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장기판에는 함부로 면상을 두면 안되는 불문율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가 자기보다 하수인것을
확신한 경우에만 면상장기를 둘 수 있으며 함부로 면상장기를 구사하면 상대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주게되므로
상대방에 대한 결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만큼 면상장기는 농포전의 장점도 많지만 면상포진이 상대적으로 약점이 많아서
포진으로서는 취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면상장기로도 제가 이겨버리니 그 분은 많이 속상하셨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아무튼 면상장기의 일인자는 고 이일훈선생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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