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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역학

제사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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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의 진설(상차림)과 제사지내는 순서는 지방마다 미세하게 다르기는 하지만 대동소이 합니다.

주자의 '가례' 나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김장생의 '가례집람'등의 고 문헌자료도 있으나

최근에도  '표준가례준칙' 등의 자료를 만들어 문중의 후손들을 위해 배포 하는곳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작가 최인호씨는 소설 '유림'을 통해서 현대사회를 비판하며 다시 유림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조선시대 기묘사화에 연루된 조광조가 유배갔다가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제가 만든 무료어플 '생활역학' 어플이나 '생활역학2' 를 다운받으시면 이사방위, 기제의순서, 각종제사 축문 및 지방을 쓰는 법, 등등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어플에는 일부러 광고 조차 넣지 않았습니다.

 

 

위 어플에서 맨 위에 그림은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미술시간에 그린것이고

제사축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지금도 저렇게 모시 한복에 유건을 쓰고 제사를 모십니다.

 

<진설도>

 

1.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오른쪽)에 흰 과일은 서쪽(왼쪽)에 놓습니다.

이 홍동백서는 조율이시 다음순서부터는 홍동백서 입니다.

 

2. 조율이시(棗栗梨柿)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고 그 이후는 홍동백서를 따릅니다.

지역에 따라 '조율이시'가 아니라 '조율시이' 가 맞다고 주장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대추는 씨가 하나라서 임금을 뜻하고 밤은 세 쪽이 들어있으니 삼정승을 의미하고

배는 씨가 여섯개라 육조를 의미하고 감은 씨가 8개가 들어있어 8도를 의미한다 합니다.

이러한 논리대로 따르면 '조율시이'가 아니라 '조율이시'가 맞다는 말입니다.

 

3. 생동숙서(生東熟西) - 날 것은 동쪽에 익힌것은 서쪽에 차린다는 말입니다.

김치같은 생것은 동쪽에 삶은 나물은 서쪽에 놓습니다.

 

4.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에 식혜와 젓깔류는 오른쪽 입니다.

 

5.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육고기는 서쪽에 차립니다.

 

6.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르는 서쪽으로 놓습니다.

 

7. 건좌습우 (乾左濕右) - 마른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습니다.

 

8. 접동잔서(楪東盞西)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습니다.

 

9. 우반좌갱(右飯左羹) - 제주가 아닌 신위를 기준으로 밥은 오른쪽에 국은 왼쪽에 놓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식사를 할 때는 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놓습니다만 제사상에는 반대로 놓습니다.

그래서 어릴적에 흔히 밥그릇과 국그릇의 위치를 바꿔놓고 먹으면 어른들이 혼내고는 했지요. 

 

10. 남좌여우(男左女右) - 제사상 왼쪽에 남자 오른쪽에 여자가 앉는다는 의미이며, 신위도 

조부모제사라면 할아버지가 왼쪽 할머니가 오른쪽이라는 의미 입니다.

 

11. 좌면우병(左麵右餠) - 국수는 좌측에 떡은 우측에 놓습니다.

 

12. 적전중앙(炎貧中失) - 적(고기산적)은 중앙에 놓습니다.

 

흔히 '기제사(忌祭祀)'라하고 하는 제사는 돌아가신지 삼년째 되는 제사를 말 합니다.

초상이 나면 보통 3일장을 치르고 발인하는 날 초우제를 지내고 그 다음날 재우 그 다음날 삼우제를

지냅니다.   흔히 삼오제로 발음하기 쉬운데 삼우제 입니다.

우제(虞祭)는 돌아가신 혼령이 신체가 매장되고 없어서 안정을 찾지 못하며 방황하는 시기라 그 것을 달래주는 제사 입니다.

재우는 반드시 유일(강일剛日 : 갑,병,무,경,임일  유일柔日:을,정,기,신,계일)에 지내므로 초우 다음날이 반드시 재우가 되는 것은 아니고 초우 다다음 날이 재우가 되기도 합니다.

우제를 49일째 지내는 제사는 祭가 아니고 사십구재(四十九齋) 라는 불교의식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생활역학 어플에 상세하게 정리 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제를 마치고 100일이 지난 후 강일에 졸곡제(곡을 그친다)를 지내는데 요즘은 보통 생략하는것 같습니다.

 

사망한 뒤 1년이 되는날 지내는 제사가 소상( 小祥) 인데 만약 어떤 이가 3일에 돌아가셨다고 하면

제사는 2일이 됩니다. 

2일날(입제일) 음식을 준비해서 자시가 되면, 3일(파제일) 첫 새벽에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요즘 다음날 직장에 출근하는 관계로 초저녁에 많이 지내는데

그렇게 하려면 반드시 그 다음날(실제로 돌아가신날 저녁)에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소상을 지낸 그 다음해에 돌아오는 제사가 대상(大 祥)인데  대상을 지낸 후에 담제와 길제도 보통 생략하는것 같습니다.담제와 길제에 대해서도 어플에 자세히 소개 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부터 돌아오는 제사가 바로 기제사 입니다.

 

제사의 순서는 1. 강신(降神)으로 조상의 혼백을 모시는 행위입니다.향을 피우는 것은 혼을 부르는 것이고 땅을 대신하는 모사그릇에 술을 따르는 것은 백을 부르기 위함입니다.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흩어지므로 혼과 백을 다시 부르는 행위 입니다.

 

2. 참신(參神)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를 포함해서 모든 참사가가 신위를 향해 절을 하는 것을 말 합니다.원래는 남자는 재배(두 번 절하고) 여자는 사배(네 번 절함)해야 합니다.

 

3. 초헌(初獻) 제주가 첫 잔을 올리는 것을 말 합니다.

 

4. 독축(讀祝) 축문을 읽는 것을 말 합니다. 유세차~로 시작하는 데 세성은 목성을 말합니다.

 

5. 아헌(亞獻) 두 번째 잔을 올리는 것을 말 합니다.

술을 올리는 사람은 직접 따르는것으로 아는데 잔을 두 손으로 들고 있기만 하면 됩니다.

집사가 술을 따르고 집사가 다시 잔을 받아서 상위에 놓고 젓가락을 옮겨놓으면 술을 오리는 사람은 

절을 두 번 하고 물러나면 됩니다.

 

6. 종헌(終獻) 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을 말 합니다.

 

7. 첨작(添酌) 첨작을 먼저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은 계반(啓飯)과 삽시정저(揷匙正著)하고 계반한 밥 두껑에 술을 따라서 첨작하기도 합니다.

계반은 밥두껑을 연다는 말이며, 첨 부터 밥두껑을 열고 지내는 것이 아니고 종헌을 마친 후에 엽니다.

삽시정저는 숟가락을 밥그릇에 꽂는데 밥을 뜨는 오목한 면이 동쪽으로 보게 해서 밥그릇 서쪽에 꽂습니다.

 

8. 계반(啓飯)과 삽시정저(揷匙正著) 계반과 삽시정저를 먼저하고 첨작을 해도 됩니다.

 

9. 합문(闔門) 참사자 일동이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것을 말하는데 방문앞에 조상이 음식을 드시는 동안 엎드려서 대기합니다. 조상이 밥을 아홉술 뜰 정도의 시간만큼 기다린 다음 제주가 기침을 세 번 하면 모두 일ㄹ어납니다.

 

10. 개문(開門) 개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 합니다.축관이 기침을 세 번 하고 문을 열고 들어 갑니다.

 

11. 헌다(獻茶) 갱(국)을 내리고 숭늉을 바꾸어 올리고 숭늉그릇에 메(밥)을 조금씩 세 번 떠서 숭늉에 말아놓습니다.(숟가락 손잡이를 서쪽으로)

 

12. 철시복반(撤匙覆飯) 또는 철시부반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시접에 놓고 그릇에 두껑을 다시 덮습니다.

 

13. 사신(辭神) 제사에 참여한 사람이 조상을 보내드리는 작별인사로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합니다.

그리고 지방과 축문을 태웁니다.

 

14. 철상(撤床) 모든 제수(제사음식)을 물립니다.

 

15. 음복(飮福) 조상이 주는 복을 먹는다는 의미로 참사자와 가족이 모여 제수와 제주를 나누어 먹습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지냅니다만 요즘은 시대에 맞게 간편하게 지내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축문과 지방을 쓰는 법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참고로, 명절제사는 무축단잔이라 축문을 쓰지 않습니다. 당연히 첨작도 없고 합문도 생략됩니다.

기제사에도 축을 쓰면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플에 정리 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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