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접기를 정말로 아시나요?

제가 여러 수많은 기문둔갑을 강의하는 분들을 만나봤지만 초신접기를 제대로 이해 하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류 래웅선생님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누군가 말 합니다.

"초신접기?

국(局)이 절기보다 먼저 들어오면 초신이고 늦게 들어오면 접기 입니다!"

 

무슨 국이요? 위의 말이 꼭 틀린것은 아니지만

절기의 상원부두인 갑자, 갑오, 기묘, 기유가 실제 절기보다 먼저 들어오는 것이 초신이고

늦게 들어오는 것이 접기 입니다.

같은 날 들어오는 것을 정수기라고 합니다. 

 

근데 이 초신접기를 왜 할 까요?

일년의 길이인 약 365일 5시간 48분 08초를 60갑자의 배수인 360일에 맞춰 억지로 끼워넣기 위함입니다.

즉, 1년의 길이가 360일이고 공전속도가 일정하다면 초신접기는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는 지축이 기울어 있고 케플러법칙에 의해서 여름에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공전속도가 늦어집니다.

 

예를들어, 365개의 네모칸이 미리 인쇄되어 있는 프린터용 롤지에 360명의 이름을 네모칸 안에 인쇄하는 작업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롤지의 네모칸 간격과 인쇄되는 이름의 간격이 일치하지 않아서 이름이 자꾸 미세하게 위로 밀려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어느정도 간격이 벌어졌을 때 다시 원래자리로 잡아주는 방법이 초신접기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일반만세력을 가지고 상원부두인 갑자,갑오,기묘,기유에 형광펜으로 칠해 나가면 실제절기와 

초신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홍연진결(洪烟眞訣)에 

超不過十 接不過五(초불과십 접불과오)
若符頭先到九日 於此當置閏法 (약부두선도구일 어차당치윤법)

이라 되어 있는데 뜻은 이러 합니다.

超不過十 接不過五 : 초신은 열흘을 넘을 수 없고 접기는 오일을 넘을 수 없다.

若符頭先到九日 於此當置閏法 : 부두가 9일먼저 이르게 되면 치윤법을 쓰는것이 마땅하다. 

符頭 란 절기의 머리인 갑자,갑오,기묘,기유를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해 보면

망종에서는 초신이 6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냥 놔 두면 대설에서 초신이 11일이 되는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이 때, 아 초신은 열흘을 넘지 말라 했으니 윤망종을 두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초신이 11일이나 되지만 그래도 망종보다는 대설에 윤국을 두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후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케플러법칙을 적용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케플러법칙과 초신이 11일인데 윤국을 둔 것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윤대설을 두었다고 가정하면 대설이 15일이고 윤대설을 다시 15일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오류 입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나중에 다시 맞아들어 갑니다.

그러나 위에서 인쇄종이로 예를든것처럼 윤국을 15일을 다 주는 것이 아니고 실제 동지나 하지가 오면

실제 절기에 맞춰서 절입시각에 짤라 들어가는 것이 접기의 핵심입니다.

동지나 하지에 초신이나 접기로 날짜가 어긋나기도 하지만

윤국을 둔 다음에는 무조건 동지나 하지에서 짤라들어 갑니다.

언제까지? 정수기까지 계속 그렇게 맞추어 들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너무 잘렸는데... 1939년 양력 6월 22일 입니다. 윤망종을 둔 이후 22일이 하지 절입일 입니다.

하지는 이날 16:39 인데 절입시각을 기준으로 망종하원 9국과 하지 하원6국이 걸쳐 있습니다.

절입시각 전이라 망종 9국입니다.

절입시각 이후는

 

 

하원 6국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같은 1939년 6월 22일 이라도 하지 절입시각 전 까지는 망종하원9국이고

절입시각 이후는 하지 하원6국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하지 하원이 먼저들어고 하지 상원이 들어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초신접기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