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없이 혼자서 공부한 사람들이 대체로 잘못된 이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초신접기도 예외가 될 수 없지요.
기문둔갑에서 양둔 음둔의 기준이 실제 절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있고
초신접기를 기준으로 하는것이 있다? 즉, 두 가지의 기준이 있다고 주장 한다면
초신접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간략히 정의하자면 1년의 길이인 약 365일(365일 5시간 48분 46.08초)을 360일에 억지로 구겨 넣으면서
실제 절기와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 초신접기 입니다.
즉, 상원부두와 실제 절기와의 차이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 것이 초신접기 입니다.
무조건 절기를 기준으로 하자니 부두와 맞지 않고 부두를 기준으로 절기를 정하자니 절기와 벌어지므로
윤망종이나 윤대설로 치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절국,보국, 치윤등으로 초신접기를 왜 하려고 했을까요?
하나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초신접기라는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놓고 어떤것은 실제절기를 따르고 어떤것은 초신접기를 따른다?
그럴거면 초신접기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절기를 따르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여러 고명하신 선생님들께서 만든 기문만세력 마다 초신접기가 미세하게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여러 선생님들이 케플러 법칙을 몰라서 틀린것이 아닙니다.
고수들은 굳이 케플러 법칙을 몰라도 여름에 지구가 느리게 공전하고 겨울에 빨리 돌므로 한 절기가 여름에는 17일 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선생님들의 이론이 다른것은
윤망종에서 치윤해야 할지 윤 대설에서 치윤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고서에 있는, 홍연진결(洪烟眞訣)에 있는 超不過十 接不過五(초불과십 접불과오)
若符頭先到九日 於此當置閏法 (약부두선도구일 어차당치윤법)이라 되어 있는데
뜻은 이러 합니다.
超不過十 接不過五 : 초신은 열흘을 넘을 수 없고 접기는 오일을 넘을 수 없다.
若符頭先到九日 於此當置閏法 : 부두가 9일먼저 이르게 되면 치윤법을 쓰는것이 마땅하다.
이렇게만 되어 있는데 실제로 초신접기를 구현해 보면 애매한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대설에서 11일이나 12일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망종에서 초신이 7일 밖에 안되는데 이런 경우 그냥 계속 가면 대설에서 초신이 11일이나 12일이 되는 경우 입니다.
이 경우에 학자에 따라 열흘이 넘어가지 않도록 망종에서 초신이 7일 밖에 안되지만 치윤을 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고, 대설에서 열흘이 넘어가더라도 대설에서 치윤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문 만세력에서 삼원국이 차이나는 경우는 이러한 경우 밖에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초신접기는 상원부두와 실제절기의 차이를 최소화 하는
하나의 기준을 두기 위한 것이라는 것으로 양둔, 음둔의 기준이 두 개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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