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단일에 대해.

말 그대로 엎어지고 끊어진다는 복단일(伏斷日).

보통 택일시에 백사불리하여 화장실 수리나 인연을 끊는 일을 제외하고는 다 불리하다고 피하는 날입니다.

 

복단일로 웹에서 검색해보면 거의 다

미(未)일이 월요일

인(寅)일이나 유(酉)일이 화요일

진(辰)일이나 해(亥)일이 수요일

축(丑)일이나 술(戌)일이 목요일

신(申)일이 금요일

묘(卯)일이나 술(戌)일이 토요일

자(子)일이나 사(巳)일이 일요일인 경우에 해당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요일의 개념이 들어온것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로 알고 있는데

그 전에는 복단일이 없었을까요?

 

우연히 천문 28숙(동방칠숙,남방칠숙,서방칠숙,북방칠숙)과 같이 일주일이 7일이기 때문입니다.

(* 28숙(宿)에 대해 宿은 잘 숙, 또는 별자리 수 이기 때문에 28숙이 아니라 28수가 맞다고 주장하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배움이 짧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자신의 스승님께 구전으로 전수 받은 분들은 모두

별들이 잠자는 자리라고 해서 '28숙'으로 발음하는데 유독 독학으로 공부하신 '28수'가 맞다고 우깁니다.)

 

복단일은 천문28숙과 관련된 날입니다.

 

자-허성

축-두성

인-실성

묘-여성

진-기성

사-방성

오-각성

미-장성

신-귀성

유-자성

술-위성

해-벽성

 

이렇게 특정 지지와 28숙이 만나는 날이 복단일이 됩니다.

 

어느 날 제 모친께서 28숙을 외우고 계셨습니다. 

각항저방심미기

두우여허위실벽

규루위묘필자삼

정귀류성장익진.

그 중 한 두 글자는 틀리게 외우고 계셨지만요.

제가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 여쭤봤더니 외조부께서 악몽을 꾸거나 귀신을 쫒을 때 외우는 주문이라고 

알려주셨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