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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다시 시작하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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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해가 갈수록 적금처름 실력이 차곡 차곡 쌓이는게 아니고

주식처럼 들쭉날쭉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기본적인 바탕 실력이야 줄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한 때는 스크린골프장에서 못 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는데 몇 년간 바빠서 띄엄띄엄 쳤더니

어느날 실력이 확 줄어 있더군요. 비거리도 줄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저를 아는 사람은 제가 아주 하수라고 알고 있을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스코어가 말해주니까요.

예전에 잘 쳤다 한들.. 누가 알아주나요. 현재는 하수가 맞습니다. 

 

 이때는 매장에서 대회를 했다하면 롱기를 휩쓸다 시피했고,  이글을 기록할 때 마다 받은 골프장갑은

늘 서너개씩 가지고 다녔습니다.

장갑이 다 떨어져간다 싶으면 상대적으로 쉬운 Par 4 홀에서 이글을 해서 장갑을 보충해 놓곤 했습니다.

하루는 단골 스크린매장에 갔더니 

관리자가 제가 한 달에 Eagle 한 경품으로 장갑을 몇 개나 가져갔나 세어보고 있더군요.

참고로, 라베(life best)스코어는 -12 입니다. 

지투어 선수들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지만 하수소리는 면할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는 매장대회 예선 1위로 올라갔던날 스코어 입니다.

이날 본선에서는 18개 룸에 성적순으로 3명씩 54명이 참가하였는데 본선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 했습니다.

그날은 연습스윙에서 1번 아이언 모가지 부러지더니...

본선도 마찬가지로 하이원CC 였고 예선 1,2,3위가 같은 룸에서 게임했습니다.

제가 예선 1위라 제일 먼저 티샷하는데 1번홀에 원온에 이글찬스(2미터 남겨놓음) 만들어 놓았는데

2위,3위가 티샷에서 연달아 OB를 내자 예선 2위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다시 들어갑시다" 하며 게임 종료 해버리는 겁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큰 행사라 그냥 참고 다시 시작했는데, 1번홀을 포함해서 버디를 여러개  잡긴했지만

기분 잡쳐서 그런지 샷이 제대로 안되고 결국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드라이버 거리도 200미터 정도 밖에 안가고 스코어도 10 오버 정도 하고 있으니

하수라고 해야 겠지요.

가끔씩 친구나 친구의 친구들과 스크린을 치며 지내는데 

어느날은 제가 전반에 이븐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와~  오늘은 1위(여섯명 중)를 달리고 있네!" 하며 놀라워 하더군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하겠지요. 늘 못 치는 모습만 봐 왔으니..

제 입장에서는 예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싶어 그냥 무덤덤하게 무표정하게 있었지요.

친구가 언더스코어를 기록해도 축하는 해 주지만 하나도 부러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나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취급하더군요.

그래서 권토중래하리라 하며 예전 실력만큼은 안되더라도 다시 좀 연습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일 자연스럽고 제일 단순한 스윙은 무었일까? 하고 혼자 고민해 봤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얻었습니다.

드라이버건 아이언이건 헤드가 그네처럼 일직선으로 왔다갔다 하는것.

나름대로 L to L 연습을 하면서 유튜브에 나오는 여러 프로들의 동작과 제 동작을 비교해 보면서

제 스윙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다시 잡은 1번 아이언 정타확률이 90%는 넘는것 같습니다.

비거리는 많이 줄었지만 율리우스의 활같은, 관운장의 청룡언월도 같은 나만의 무기가 다시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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